“오타니와 함께라면 우승도 가능”...개막 앞둔 ML ‘오타니앓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30 11: 04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를 향한 미국 언론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함께라면 휴스턴이 버티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대권도 노릴 수 있다는 과감한 예측이 나왔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별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핵심 키플레이어를 한 명씩 소개했다.
완전한 투타겸업을 노리는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핵심선수로 언급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에인절스에 그 동안 스타플레이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한 번에 많은 집중을 받은 적도 없었다”며 “오타니가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이는 선발진과 타선에 각각 강력한 엘리트선수가 한 명씩 가세하는 것과 같다”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6회말 1사 1, 3루 상황 에인절스 오타니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1사 만루 상황 3루에 안착한 오타니가 더그아웃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오타니는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타겸업’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당시 투수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2019시즌 타자로만 출전했고, 지난해에도 팔꿈치 염좌로 투타겸업 재도전이 무산됐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시범경기부터 투타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석에서 11경기 타율 .571(28타수 16안타) 5홈런 8타점 OPS 1.701의 파괴력을 뽐냈고, 마운드서도 최고 구속 164km의 직구를 던지며 부활을 예고했다. 기록은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88. 이에 현지에서 연일 오타니의 투타겸업 부활 가능성과 관련한 기사가 다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 매든 감독과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의 투타겸업이 고비를 넘기기 직전으로 보고 있다”며 “건강한 오타니와 함께라면 휴스턴, 오클랜드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도전할만한 충분한 화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에인절스의 최근 지구 우승은 2014년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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