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인종차별의 온라인화.. SNS 떠날 때 됐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3.30 09: 54

프랑스와 아스날 전설 티에리 앙리(44)가 인종차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까지 스며들고 있다고 한탄했다.
30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 'ESPN'에 따르면 앙리는 영국 'BBC'의 '뉴스나잇'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SNS에 대해 "이곳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면서 "인종차별 학대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SNS를 떠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마커스 래시포드, 앤서니 마샬, 악셀 튀앙제브(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렌 제임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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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는 "지금은 입장을 밝힐 때"라면서 "내가 경기장고 거리에서 들었던 것들이 점점 더 소셜 미디어, 특히 내 커뮤니티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로 유입되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에서 인종차별 학대를 받는 것은 괜찮지 않으며 온라인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앙리는 "그것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는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자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그만해야 한다. 우리는 행동할 때"라면서 "계정을 만들고 파기하는 것이 너무 쉽다"고 주장했다. 
잉글리시축구협회(FA)는 소셜 미디어 회사에 온라인 폭력을 억제할 수 있는 전략을 도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앙리는 더 많은 개혁들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앙리는 "그곳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면서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는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그래서는 안된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느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앙리는 SNS에 대해 "팬들과 연결하거나 무엇인가를 바로 잡기 위한 성명서 발표에 필수적이고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이 숨거나 가짜 계정 뒤로 숨는 것이 너무 쉽다. 내게 있어 이것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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