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최종 오디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양현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양현종이 빅리그 도전을 향한 마지막 쇼케이스에 나섰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합류해 시범경기서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9⅓이닝 4자책)을 남겼던 터. 처음으로 홈구장 마운드에 올라 개막 엔트리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결전에 나섰다.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30/202103301037772196_606284d9718aa.jpeg)
당초 계획대로 0-2로 뒤진 6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상대 주포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만나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연달아 볼 4개를 던지며 무사 1루에 처한 것. 후속 아비세일 가르시아를 만나서도 2B1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슬라이더를 이용해 중견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상대로 1B2S의 유리한 카운트서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2사 후 다시 제구가 흔들렸다. 로렌조 케인과 오마르 나바에스를 연달아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나바에스는 먼저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공 4개가 잇따라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2타점 인정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양현종은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서 지미 허겟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최종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27개(스트라이크 11개), 평균자책점은 종전 3.86에서 5.40으로 치솟았다. 마지막 등판서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히며 빅리그 입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