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아직 얼떨떨하다”.
삼성 라이온즈 2년차 좌완 이승민이 최채흥의 부상 공백을 메울 후보로 낙점됐다.
허삼영 감독은 30일 “이승민은 경기 운영이 가장 안정적이고 두려움없이 자기 공을 던지는 패기가 좋다. 또 포수가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평균 자책점과 무관하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승민은 “통보는 아직 못 받았는데 방금 전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아직 얼떨떨하다”며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 던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작년에 던지면서 느낀 게 많다.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있게 던지고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1군 무대에서 긴장이 많이 되고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첫승 달성 후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보다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겨우내 제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이승민은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승부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지난해보다 정교하게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아직 100%에 이르지 못했지만 80% 수준은 되는 것 같다”며 “작년에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너무 구석 구석 던지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맞더라도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민의 최고 구속은 130km 후반에 불과하다. 구속 향상에 대한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장점 극대화에 주력할 생각이다.
“구속 향상에 대한 욕심은 없지 않지만 구속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버릴 수 없다. 장점을 살리면서 구속도 천천히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승민의 말이다.
이승민은 또 “새로운 변화구를 연마하기보다 기존 구종을 더 확실하게 던지고 싶다. 체인지업이 가장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입단 동기이자 절친인 허윤동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승민은 “윤동이랑 항상 붙어 다녔는데 윤동이가 내려간다니까 기분이 좀 그렇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승민의 올 시즌 목표는 5승 달성.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