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슬럼프가 없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올해 분명한 목표가 있다. 가을야구 진출은 기본이다. 지난해 7위에서 올해는 4위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 조건은 당연히 여러 부문이 있을 터. 그 중 허문회 감독이 중요시 하는 것은 볼넷이다. 투수들이 내주는 볼넷이 줄어들여야 하는 것도 맞지만 타격코치 출신 허문회 감독은 타자들이 얻어내는 볼넷, 출루율에 더 초점을 맞췄다.

허문회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인 지난해 롯데 타선은 569볼넷을 얻어냈다. 키움에 이은 2위였다. 팀 출루율요 3할5푼3리로 전체 5위. 중상위권 정도의 출루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더 많은 출루와 질 높은 선구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2군에서 올라온 몇몇 선수들이 좋아졌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일단 큰 기복 없이 공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눈에는 슬럼프가 없다. 치고 받고 하는 것은 운이 따를 수 있고 삐끗할 수도 있다. 타격 기술보다 공을 보는 것 기술이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볼넷이 많으면 기복 없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면서 볼넷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해 롯데와 함께 볼넷 상위 4개 팀이었던 키움, KT, 두산은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볼넷이 더 많아져야 가을야구 진출도 가능하다는 철학이다. 키움에서 코치를 하면서 쌓아온 야구관이다.
그는 “키움 코치 시절인 2013년부터 볼넷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받았던 것 같다. 9년 정도 된 것 같다. 현재 키움이 볼넷 1위이지 않나”면서 “올해는 우리가 볼넷 1위를 하고 싶다. 그러면 5강 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