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고전했다. 스미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한 차례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스미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전에 선발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았던 스미스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마쳤다.

1회 시작이 좋지 않았다. 정은원과 박정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라이온 힐리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시작부터 3실점.
노시환과 임종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친 스미스는 2회 포수 프레이타스의 도움을 받았다. 2사 1루에서 한화 김민하가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프레이타스의 총알 송구에 걸렸다.

그러나 3회 선두 정은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박정현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초구 137km 슬라이더가 높은 실투가 되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총 투구수는 68개로 스트라이크 42개, 볼 26개. 최고 144km 포심(36개) 투심(1개) 패스트볼 중심으로 슬라이더(15개) 커브(13개) 체인지업(3개)을 섞어 던졌다.
5회 스미스가 김성민으로 교체되면서 프레이타스도 포수로 첫 경기를 마쳤다. 미국에서 주 포지션 포수로 뛴 프레이타스는 키움에서 지명타자로 활용될 예정. 이날 같은 외국인 선수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뒤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프레이타스는 수비 기본기는 나쁘지 않았다.

2회 김민하의 도루를 저지할 때 미트에서 공을 빼내는 동작이 빠르고 간결했다. 사이드 송구로 정확하게 2루에 던져 주자를 잡아내 눈길을 끌었다. 블로킹과 포구 등 전체적인 수비 기본기는 좋았지만 스미스가 4이닝 5실점을 하면서 절반의 성공에 만족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