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가 없다" 이의리, 생애 첫 150km 구속도 괴물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30 15: 53

KIA 타이거즈 특급 신인 이의리(19)가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이의리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구속을 150km까지 끌어올렸다. 야구 입문 이후 가장 빠른 구속이었다. 구단 스피드건 기준이었다. 
2-6으로 뒤진 8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예정된 선발등판이 황사로 무산되자 이날은 중간에 나왔다. 성적은 2이닝 3탈삼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었다. 

첫 타자 베테랑 유한준을 상대로 146km짜리 직구를 뿌려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문상인과의 승부에서는 처음으로 150km짜리 볼을 뿌렸고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세 번째 타자 박승욱과 승부가 압권이었다. 초구는 볼을 던졌으나 2구는 빠른 볼을 뿌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3구도 스트라이크에 이어 4구는 150km짜리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TV 중계는 151km로 나왔다. 묵직하게 들어오는 볼에 손을 내밀지 못했다. 
고교시절 최고구속은 149km였다. 스프링캠프 이후 시범경기 실전에서는 148km까지 찍었다. 이날은 처음으로 150km를 넘어서는 등 쾌조의 스피드업을 이루었다. 
9회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권동진을 150km짜리(TV 중계는 152km) 직구로 삼진처리했다. 폭투와 도루를 허용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김건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한 숨을 돌렸다. 윤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알몬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의리는 4월4일 두산과의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되어 있다. 마지막 리허설 등판에서 구속으로 괴물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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