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깔끔한 피칭으로 마지막 시범경기를 끝냈다.
박종훈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투구 수 32개로 4이닝을 소화한 것이 돋보였다. 투심(23구) 위주의 피칭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이날 LG 타자 10명 상대로 1~2구 이내에서 타격 결과를 만들어냈다. 타자들의 눈에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때렸으나 볼끝 움직임이 좋았다.

1회 공 7개로 외야 뜬공, 내야 땅볼, 삼진으로 끝냈고, 2회 2사 후 한석현에게 안타, 신민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박재욱을 초구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다시 공 8개로 삼자범퇴. 4회 선두타자 이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김주성을 초구 3루수 땅볼 아웃, 한석현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박종훈은 경기 후 "이제 곧 정규 시즌 시작이라 내 것을 찾고 가다듬고 하기 보다는 시즌을 앞두고 타자 상대로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기분 좋다. 투심과 커브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김강민, 추신수 선배님의 조언들이 힘이 됐다. 강민 선배가 너 답지 않다. 편하게 던져라고 말해줬고, 신수 선배는 특별한 게 있는데 더 특별하게 던질 필요는 없다고 얘기해주셨다. 많은 도움이 됐다.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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