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20년 만에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KBO리그 키움과의 시범경기를 9-2로 승리했다. 타선이 8안타 7볼넷 15출루로 집중력을 발휘했고, 투수들도 9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범경기를 6승1패 승률 8힐5푼7리로 마치며 전체 1위를 확정했다. 지난 1986년(2승1패), 1999년(5승), 2001년(7승3패1무)에 이어 팀 역대 4번째이자 20년 만에 시범경기 1위 등극이다.

경기 후 수베로 감독은 "타격은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 상위 타선이 초반부터 연속 안타, 희생타 등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전체적으로 9점을 내기까지 카운트 상황에 맞는 배팅, 볼넷 등 퀄리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타자들을 칭찬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투수 쪽에선 평소보다 카운트 싸움에 밀리며 주자를 쌓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 관리가 좋았다. 수비수들의 포지셔닝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한 박정현에 대해서도 수베로 감독은 "거제 캠프 첫 날과 비교해 지금까지 점차적으로 많은 발전을 보여줬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박정현은 시범경기 17타수 6안타 타율 3할5푼3리 2홈런 4타점 4볼넷 4삼진으로 활약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21일 대전 LG전 끝내기 홈런에 이어 이날 마지막 경기도 홈런으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내달 3일 수원 원정에서 KT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