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처럼...'리틀 추추'의 궁극적인 목표 "20홈런-20도루 달성"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3.31 00: 02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추재현(22)의 페이스가 맹렬하다. 
추재현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교체 출장해 호수비와 동점포를 동시에 선보였다. 경기는 3-3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추재현은 7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재현은 권희동의 2루타성 타구 때 펜스플레이를 한 뒤 2루에 정확한 송구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8회말 1사 1루에서 추재현은 방망이로 일을 냈다. 1사 1루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NC 임창민의 위닝샷인 포크볼(136.2km)을 걷어올려 중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후 허문회 감독은 “추재현이 좋은 모습 보여줬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의 변화구 대처가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추재현은 연습경기 타율 5할(18타수 9안타), 그리고 시범경기 역시 타율 5할(10타수 5안타)로 마무리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맹타에도 추재현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기록은 좋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기록이긴 하지만 만족을 할 수 없는 과정들이 있었다”면서 “타석에서 나만의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려고 해야 하는데 볼도 많이 쳤고 잘 맞으니까 스윙도 커지기 시작했다. 이 부분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들을 돌아봤다.
비시즌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알 수 있는 현재 기록이다. 그는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순발력 등 기능성 운동을 많이 했다. 트레이닝 코치님께서 순발력 운동 위주로 스케줄을 주셨고 그대로 했던 것이 현재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백업 외야진 및 주전 중견수 경쟁 대열에서 현재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스스로도 내심 개막 엔트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부분이라 제가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 개인적인 목표는 계속 1군에 머무르는 것이다. 개막 엔트리에 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중견수 자리가 현재 비어 있기 때문에 계속 꾸준히 잘해서 계속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하는 추재현이다.
우익수와 좌익수 등 코너 외야수를 주로 봤던 추재현 이기에 중견수는 다소 낯설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피드백을 받으며 발전 중이다. 그는 “전문적으로 중견수를 보지는 않았다. 그래서 외야를 많이 본 (김)재유 형, (전)준우 선배님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 수비 범위와 관련된 얘기들을 많이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재현의 활약상은 성이 같은 추신수(SSG)에게 붙여진 별명인 ‘추추 트레인’을 연상하게 한다. 팀 내에서는 이미 ‘추추’로 불리고 있다고.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이나 달성했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은 추재현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어떤 선수를 따라서 해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제가 가진 능력을 야구장에서 모두 보여주고 누구의 스타일이 아닌, 내 스타일의 야구를 하고 싶다”면서도 “추신수라는 대선수를 많이 생각해 두기도 했는데 모든 야수들이 갖고 싶어하는 기록인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해보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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