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본 모습 중 최고" 전 SK 산체스, 재팬 드림 2년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31 05: 39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투수 앙헬 산체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프로야구 2년차 시즌도 산뜻하게 시작했다. 
산체스는 30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109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무자책) 호투를 펼쳤다. 
3회 수비 실책이 겹쳐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151km 강속구를 앞세워 주니치 타선을 봉쇄했다. 8회 불펜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린 게 아쉬웠다.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산체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산체스의 투구가 좋았다. 제구력과 리듬이 아주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야모토 가즈모토 요미우리 투수수석코치는 “지금까지 내가 본 모습 중 가장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산체스의 활약이 볼 만할 것 같다. 그동안 공격성이 약간 부족했는데 오늘은 아주 공격적이었다. 용감해 보였다”고 칭찬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강속구 투수 산체스는 지난 2018~2019년 한국에서 활약했다. SSG 전신인 SK 소속으로 2년간 57경기에서 310⅓이닝을 소화하며 25승13패1홀드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272개로 활약했다. 
이를 발판삼아 2019시즌 후 요미우리에 스카우트됐다. 2년간 연봉 3억4000만엔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며 일본으로 향했다. 첫 해 15경기에서 87⅔이닝을 던지며 8승4패 평균자책점 3.08 탈삼진 59개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 2년차를 맞아 한층 공격적인 투구로 ‘재팬 드림’을 예고하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