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선수가 튀어 나오는 키움의 화수분 야구. 올해는 외야수 송우현(25)과 내야수 김수환(23)이 계보를 이어갈 듯하다. 홍원기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며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1군 경험을 짧게 쌓았다. 지난 2015년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입단한 송우현은 지난해 14경기 1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지명된 김수환도 9경기 11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봄 매서운 방망이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송우현은 17타수 8안타 타율 4할7푼1리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중장거리 타격을 보여줬다. 김수환도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 2홈런 2타점으로 일발 장타력을 과시했다.
![[사진] 송우현-김수환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30/202103302351771647_60634b36e84e1.jpg)
시범경기 내내 두 선수에게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준 홍원기 감독은 “경쟁을 통해 잘하는 것이 증명된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 자신감을 얻고 실력이 좋아지고 있어 기회를 주고 있다. (외야, 3루)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고 기대했다.

두 선수 모두 1군 풀타임 경험이 없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당당히 주전 한 자리를 노린다. 송우현은 우익수 자리에서 박준태, 허정협과 경쟁 중이다. 김수환은 김웅빈과 전병우가 나눠맡던 키움의 3루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홍 감독은 “송우현이 지난해 1군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타구의 질이 좋았다. 수비도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이고, 강견이다. 지난해 1군 경험을 통해 준비를 잘했다. 한 단계 성장했고, 외야 활용에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승(210승)에 빛나는 레전드 투수 송진우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감독의 둘째 아들이기도 한 송우현에겐 또 다른 야구인 2세 선수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갈 기회다.
김수환에게선 장차 리그를 대표할 거포 3루수로 잠재력을 꽃피우길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2군에서) 긴 시간 알차게 잘 보냈다.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겠지만 앞으로 롯데 한동희나 한화 노시환과 같이 KBO리그의 대표적인 거포 3루수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며 “고교 때부터 3루와 1루를 다했다”는 말로 폭넓은 활용을 예고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