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불타는 라이벌 의식? 다저스 원정 응원단 막아라!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3.31 17: 28

[OSEN=LA,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새로운 라이벌이 된 LA 다저스 팬들부터 홈구장을 지키기 위해 시즌권 소유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디에이고의 에릭 그루프너 CEO는 3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미디어 투어를 진행하며 "우리가 정말 바라는 것은 시즌권 소유자들이 그 티켓을 재판매 시장에 내놓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유는 이곳(펫코 파크)이 브라운과 골드(샌디에이고 유니폼 색) 단장한 파드리스 팬들로 100% 가득차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LA 타임즈가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곧 발표할 예정인데, 그 주말에 특별한 놀라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 주말에 시즌권을 재판매 시장에 내놓지 않고 직접 펫코 파크를 찾는 팬들은 멋진 것들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그 주말은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펫코 파크 시리즈로 오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의 3연전을 의미한다.

[사진] 지난 2018년 5월 펫코 파크에 모인 다저스 응원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팬들의 적극적인 원정 응원은 이미 유명하다. 홈구장이 40여분 거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는 물론,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이 있는 피닉스, 샌프란시스코까지 수천명의 원정 응원단이 몰려다닌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경우 LA에서 2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는 데다 19시즌까지는 샌디에이고 홈팬들도 많지 않아 다저스 원정 경기가 아니라 홈경기로 착각할 정도로 다저블루가 넘쳐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관중수가 제한됨에 따라 아직 한경기만 볼 수 있는 일반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펫코 파크를 찾기 위해선 시즌권 보유자가 내놓은 티켓을 재판매하는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샌디에이고의 시즌권 보유자들이 티켓을 내놓지 않으면 다저스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열망을 반영이라도 하듯 현재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샌디에이고-다저스 경기의 티켓은 수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 다저스전의 경우 320달러부터 티켓 가격이 시작되는데 개막시리즈인 애리조나와의 경기 티켓은 35달러부터 시작한다.
미국은 시즌권 소유자가 자신이 직접 가지 않는 경기의 티켓을 스텁헙 등 티켓 판매 사이트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 주말이나 인기 팀들과의 경기는 가격이 치솟기 때문에 이를 판매해 시즌권를 구매하는데 든 비용의 많은 부분을 커버한다.
이날 그루퍼 CEO는 다저스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대신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팀이라고 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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