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의 신예 공격수 이건희(23)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지난 27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송월FC와 FA컵 2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서울 이랜드는 FA컵 3라운드에 진출해 FC서울과 '서울 더비'를 치르게 됐다.
서울 이랜드는 3월 치러진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리그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FA컵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3월 무패를 달성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31/202103310908771419_6063c07edae1d.jpg)
송월과 경기에서 정정용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출전 경기수가 적은 선수들은 동기부여와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이건희는 프로 무대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며, 고재현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교체로 투입된 한의권도 1골 1도움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건희는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이건희의 골은 ‘서울 더비’를 견인하는 결승골이 됐다. 이건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두 골을 추가하며 프로 무대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한양대학교 출신 이건희는 대학축구 U리그 권역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엔 부침을 겪고 있다.
이건희는 FA컵에서 해트트릭을 바탕으로 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건희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 해트트릭을 해본 적은 있지만 프로에 와서는 득점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라며 그간의 심정을 전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31/202103310908771419_6063c07f37a63.jpg)
이건희는 "FA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서 좋다. 욕심으로는 리그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빨리 넣고 싶다. 송월FC와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았던 건 아니라 만족하지 않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이건희는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경기 중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이번 시즌 결정력을 발전시키려 노력 중이나 생각보다 더딘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5번의 기회에 3골을 득점해서 자신감은 얻었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감독님께서도 계속해서 말씀해 주신 부분인 밸런스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프로 입단 이후 이건희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건희는 "개인적으로 성에 차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고, 부담감이 커 잠을 못 자는 것 같다"라며 "생각 정리를 위해서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고재현이가 추천해 준 ‘엘리트 마인드’라는 책을 주문했다"라며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전했다.
FA컵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이건희는 리그에서도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FA컵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해트트릭을 계기로 리그에서도 골을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공격 포인트는 10개다. 7골, 3도움을 기록해서 팀의 승격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31/202103310908771419_6063c07f84521.jpg)
끝으로 이건희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찾아주시는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잘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