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가 이탈리아를,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을 장악한 것처럼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잉글랜드를 정복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구에로와 작별을 고했다. “올해 여름 계약이 끝나는 전설적인 공격수 아구에로와 감동적으로 작별할 것”이라 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팀을 떠나는 아구에로를 극찬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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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마라도나는 이탈리아를 점령했고, 메시는 스페인을 장악했다. 아구에로는 잉글랜드에서 같은 일을 해냈다. 그의 기록이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아구에로는 지난 2011-2012시즌 맨시티에 합류해 10년 동안 맹활약했다. 384경기에 출전해 257골을 넣었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1골을 터뜨렸다. EPL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으로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 받는 티에리 앙리(175골)보다도 많다.
맨시티는 아구에로와 함께 영광의 시절을 누렸다. 2011-2012시즌 첫 번째 EPL 우승을 차지하는 데 아구에로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밖에 EPL 4회, FA컵 1회, 리그컵 5회 등 무수한 트로피를 들었다.
제 아무리 아구에로는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는 법이다. 아구에로는 이번 시즌 코로나19 감염, 부상 등의 이유로 이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4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게 전부다.
결국 아구에로는 맨시티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 행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구에로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 여전히 우리에겐 많은 대회서 우승하고 득점을 할 한 달 반의 시간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전인미답의 쿼드러플 달성에 도전한다. EPL에서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다. FA컵에서도 순항 중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