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강속구를 칠 줄도 알다니...” 오타니 능력에 감탄한 美기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31 16: 30

“오타니는 강속구를 던지고 동시에 칠 줄도 아는 타자다.”
미국 언론이 연일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 능력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원래 강속구를 던지는 건 알았지만, 이를 잘 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에인저스 오타니가 다저스 마에다를 상대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완 강속구 투수 더스틴 메이를 만났다. 3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7구째 99마일(약 159km) 고속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J.P. 훈스트라 기자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99마일짜리 공을 던지는 오타니는 날아오는 99마일의 공을 쳐서 안타를 만든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오타니의 강속구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타니는 지난 30일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5볼넷 7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당시 손가락에 물집까지 잡히며 투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물집에도 99마일 강속구를 안타로 연결하는 능력을 뽐냈다.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SNS에 “오타니가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쳤다. 물집은 그의 스윙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투타겸업 부활을 노리는 오타니는 타자로 13경기 타율 .548(31타수 17안타) 5홈런 8타점 OPS 1.604, 투수로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2.19(10⅓이닝 14자책)을 남기며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LA 에인절스는 오는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4연전으로 2021시즌의 문을 연다. 오타니는 마지막 날인 5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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