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오늘따라 집중 잘되던데요” 실전 공백에도 자신감 넘쳤던 ‘아서’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4.01 07: 31

 2라운드 첫번째 경기 이후 약 한달간 실전에서 모습을 감췄던 ‘아서’ 박미르가 다시 돌아왔다. 박미르는 실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깔끔한 경기력으로 위기에 빠진 한화생명을 구원했다. 박미르는 “오랜만에 출전했는데도 집중이 잘 됐다. 느낌이 좋았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3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농심을 3-2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끈질기게 저항하는 농심을 힘겹게 꺾고 다음 라운드에 안착했다. 박미르는 2-2 상황에서 교체 투입돼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OSEN과의 인터뷰에 응한 박미르는 한화생명의 4강 진출에 대해 “데뷔 시즌에 높은 곳에 올라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20년까지 오세아니아 리그(OPL)에서 활동한 박미르는 2021시즌 한화생명에 입단하면서 LCK에 데뷔했다. OPL의 기세를 이어간 박미르는 ‘쵸비’ 정지훈의 지원과 함께 1라운드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박미르는 지난 2월 20일 이후 약 한달 만에 실전에 나섰다. 자신의 기용 이유가 팀 전략에 해당돼 밝힐 수 없지만, 박미르는 출전 당시 코칭 스태프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박미르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코치님께서 힘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박미르의 출전 당시 한화생명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2-1 상황에서 농심에 큰 격차로 패했고, 풀세트의 피로감이 밀려오는 상황이었다. 박미르는 기세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응원 단장’ 역할을 자처했다. 박미르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내가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팀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시 흐름을 전했다.
박미르의 응원이 통한듯 한화생명은 마지막 5세트 결정적인 한타 대승과 함께 승리를 꿰찼다. 오랜만에 출전해 떨렸지만 박미르는 인게임에서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박미르는 “게임을 시작한 순간부터 집중이 잘 됐다.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강에 오른 한화생명은 정규 시즌 1위 담원의 선택에 따라 오는 4월 3일부터 펼쳐지는 4강전에서 담원 또는 젠지와 대결할 예정이다. 박미르는 만나보고 싶은 상대로 담원을 지목했다. 박미르는 “어차피 결승까지 가면 만날 팀이다”며 “일찍 매를 맞는 것이 낫다. 그래야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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