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오타니를 보고 싶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팅뉴스’의 제이슨 포스터 기자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2021시즌에 정말 보고 싶은 21가지”를 꼽으면서 건강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을 기대했다.
매체는 “2018시즌 오타니의 활약이 마음을 사로잡을 때가 있었다. 100마일(약 161km)을 기록하는 강속구와 지저분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지만 비거리 400피트(약 122m)짜리 홈런을 지명타자 자리에서 터뜨릴 수 있다”면서 “진정한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의 존재감은 선수들의 발전 방향을 잠재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며 오타니의 영향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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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시즌 신인왕 수상 이후 부상을 당했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체는 “팔꿈치 부상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 시즌과 2019시즌에 마운드에 올라올 시간을 제한시켰다”면서 “2020시즌에는 투타 모두 형편 없었다. 투타 WAR은 -0.5였다”고 부침을 겪었다고 전했다.
올해 오타니는 절치부심했다. 투수로서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19(10⅓이닝 1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30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2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5볼넷 6탈삼진 7실점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연일 16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타석에서는 13경기 타율 5할4푼8리(31타수 17안타) 5홈런 8타점 OPS 1.604의 성적으로 파괴력을 과시했다. 오타니의 괴력에 미국 현지 언론들도 연일 감탄했다. 타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단 오타니는 올해 다시 한 번 투타겸업 시즌을 준비한다.
매체는 “올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물집이 잡히면서 조기에 강판을 당했지만 스프링캠프 타격에서는 괴물이었다”면서 “투타겸업이 장기 레이스에서 계속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올해 어떤 제약 없이 다시 투타겸업에 도전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도 오타니를 향한 관심을 보이며 올해 예상 성적을 전망하기도 했다. 파산은 “지난 한 달 동안 오타니가 스프링캠프에서 강속구를 뿌리는 것을 봤고 투수진을 파괴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로 흘러갔을 때 예상 성적을 언급했다.
파산은 오타니가 타자로 130경기 타율 3할1리 출루율 3할6푼5리 장타율 .580에 31홈런 104타점 91득점 14도루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투수로도 20경기 80이닝 71피안타 25볼넷 90탈삼진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 투타 합계 WAR은 5.5를 예상했다.
파산은 “분명히 낙관적인 기록이다. 나는 오타니의 타격을 원한다. 누구도 비견할 수 없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타격 기록뿐만 아니라 그의 훌륭한 타구 속도가 성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투구 기록은 순전히 추측이다. 현재는 물집이 생겼다. 장기적인 변수는 아닐 것이다. 이닝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는 2018년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단 1⅔이닝만 던졌을 뿐이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오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에 타자로서 출장한다. 그리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5일에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