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따라와"..허재, 하승진X우지원 "롤모델? 서장훈∙이충희" 고백에 발끈('대한외국인')[어저께TV]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4.01 07: 13

 허재, 우지원, 하승진이 우월한 농구 실력 못지않은 입담으로 '대한외국인'을 찢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대한외국인'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 코트 위의 황태자 우지원, 최장신 괴물 센터 하승진, 일일 부팀장 이유빈 스포츠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한민국 농구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레전드 농구 스타'로 자리매김한 허재, 우지원, 하승진. 세 사람은 농구계에서 자신이 최초로 이룬 업적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가장 먼저 하승진은 "대한민국 최초 NBA 입성이다"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자 허재는 "잠깐 있다 나왔잖아. 잠깐 있을 바엔 안 가지"라고 농담을 건넸고, 하승진은 "농구 선수 최초로 자유투를 못 넣어 화제가 됐다"고 자신의 실수를 폭로했다. 

'대한외국인' 김용만은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최초의 선수"라며 우지원을 소개했다. 하지만 허재는 "스포츠에는 오빠 부대가 없었다. 내가 만들었다"는 우지원의 말에 "그것도 아니다. 최초는 나다"고 맞받아쳤다.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며 자존심 싸움을 이어간 허재, 우지원, 하승진은 "현재 농구 경기를 하면 누가 많이 득점할 것 같냐"는 김용만의 질문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재는 "포지션에 따라 다르다. 골대가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승진이한테 안 될 거다. 골대가 멀어지면 지원이나 내가 유리할 거다"고 설명했고, 하승진은 "이렇게 밑밥을 까는 것 부터가 자신이 없는 거다. 허재랑 하면 한 손, 한 발로 해도 이긴다. 술 마시고 해도 이긴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한외국인' 허재, 우지원, 하승진은 본인만의 징크스도 고백했다. 하승진은 "운동선수 시절에는 꼭 화장실에 가서 큰 걸 해결하고 가야된다. 예능에서도 비우고 가야하는 징크스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못 비웠다", 허재는 "선수 때는 없었는데 감독 때는 빨간 팬티, 넥타이를 해야 승률이 좋아지더라", 우지원은 "나도 화장실을 가는데 큰 게 아니라 작은 거다. 한 방울이라도 비워내야 몸이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허재와 감독 대 선수로 만났던 과거를 추억하기도 했다. 하승진은 "처음에는 무서운 분인줄 알았다. 알게 되면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다. 예전에 감사했던 일이 있다. 나도 캐릭터가 독특하다 보니까 팀에서 돌발 행동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그때 나를 잘 커버해주셨다. 그래서 감사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며 허재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자 허재는 "하승진이 선수 때 돌발행동을 많이 했다. 분을 삼키지 못하고 내색도 했다. 근데 다음 날에 사과를 했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느끼면 바로 인정했다"며 하승진의 다소 독특했던 성격을 언급했고, 하승진은 "내가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거다. 그런 걸 배우게 된 것 같다"고 허재를 향해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훈훈했던 분위기도 잠시, 하승진은 가장 존경하는 농구인으로 서장훈을 손꼽아 허재를 토라지게 만들었다. 우지원 역시 이충희를 지목하자 허재는 "가야 되겠다. 야 따라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MBC every1 '대한외국인'은 한국 거주 3년차부터 30년차까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대한외국인' 10인과 한국 스타 5인이 펼치는 예측불허 퀴즈 대결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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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very1 '대한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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