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캠프에서 1순위로 대기할 것이다.”
북미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 레비 위버는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 선발진을 예상하면서 양현종의 향후 거취를 간략하게 전망했다.
텍사스는 현재 26인 로스터에서 한 자리가 비어있다. 투수 자리다. 투수 14명 중 13명이 확정됐고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양현종과 불펜 투수인 헌터 우드가 경쟁하는 양상이다. 크리스 영 단장은 전날(3월 31일) “로스터 마지막 자리를 두고 몇 가지 일을 진행하고 있다. 14명의 투수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개막전과 첫 번째 홈 시리즈(6경기)까지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몸을 풀고 있다.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01/202104010139774676_6064a65979e72.jpg)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네트워크의 '인사이드 더 레인저스’의 크리스 헬리크는 계약 조건상 양현종이 마지막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계약 조건상 양현종이 더 유리하다. 텍사스는 양현종을 이후 마이너리그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우드는 옵션이 없다”고 했다.
양현종과 우드 모두 스플릿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하지만 우드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킨 뒤 제외시킬 경우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기에 양도지명(DFA)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양현종을 개막 로스터에 합류시킬 경우 구단 입장에서는 유연성이 더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양현종을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며 선발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의 3선발에 탠덤 선발을 맡을 조던 라일스와 웨스 벤자민, 데인 더닝과 테일러 헌을 선발진으로 예상했다.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존 킹, 카일 코디와 함께 탠덤의 대체 선수로 묶였다.
양현종이 선발진에서 노릴 수 있는 곳은 탠덤 선발 자리다. 매체는 “탠덤 선발 자리 중 하나는 라일스가 채울 것이다. 다른 한 명은 더닝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좌완 헌, 벤자민, 킹은 마지막 두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다”면서 “코디는 일단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양현종은 만약 대체 캠프지로 이동할 경우 대체자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