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리허설 부진’ 김윤식, 선발 희망 버렸다 “한번에 무너지는 것 고쳐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01 07: 04

 LG 2년차 투수 김윤식(21)은 선발 최종 리허설에서 부진했다. 김윤식은 선발 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에 집중했다. 
김윤식은 지난 30일 SSG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2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55구)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허용했다. 
3회 등판해 삼진 3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4회 1사 2루 위기에서 최주환과 한유섬을 범타로 막아냈다. 그러나 5회 1사 후 이흥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9번 박성한에게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내야 안타-2루 도루-포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가 됐고 로맥에게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2시간 반이 지난 오후 5시, 김윤식은 팀 선배 고우석과 함께 한참 늦은 시간에 잠실구장을 나와 귀가했다. 고우석은 “윤식이랑 얘기 하면서 늦어졌다”고 했다. 이날 부진했던 김윤식에게 고우석이 조언을 해주고 다독여 준 것으로 보였다. 
김윤식은 “선발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고 옅게 웃으며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반복되는데 이를 고쳐야 한다”고 보완해야 할 점을 강조했다. 이날 3~4회는 잘 던졌지만 5회에만 4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지난 21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4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해 5회 1사 1,2루, 6회 1사 2루, 7회 무사 1루를 잘 막아냈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8회 힐리에게 2루타, 정진호에게 단타, 허관회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2사 2,3를 만든 뒤 교체됐다. 후속 투수의 폭투로 2실점이 됐다.  
이전 경기를 얘기하자 김윤식은 “매번 반복되는 패턴이다. 이를 보완해야죠”라고 말했다. 김윤식의 5선발 기회가 무산되더라도 개막전 로스터에는 포함될 것이다. 
류지현 감독은 30일 경기 전에 “이상영과 김윤식 둘 중에서 한 명을 5선발로 기용하고, 다른 한 명은 롱릴리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식은 비록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중간 계투로서 팀이 필요로 하는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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