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최고 인기구단의 영예는 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3시즌만의 가을야구도 정조준한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23일과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팀을 물었다. 전화조사원이 휴대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결과 KIA(11%)-롯데(9%)-삼성(8%)-한화(7%)-LG, 두산, SSG(이상 5%)-NC(3%)-키움(2%)-KT(1%)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4명(44%)은 특별히 좋아하는 팀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IA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구단인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국갤럽의 데이터에 따르면 KIA는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최고 인기구단 자리를 지켰다. 올해 국내 프로야구 관심층(341명)이 좋아하는 구단에서도 전체 17%로 1위를 차지. 롯데(14%)-삼성(12%)-한화(11%)-LG(10%)-두산(9%)-SSG(7%)-NC, 키움(이상 5%)-KT(1%)가 그 뒤를 따랐다.


프로야구 구단 선호도는 아무래도 연고지 영향을 많이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KIA는 홈그라운드인 광주/전라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경기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191명), 인천/경기(313명), 강원(30명), 대전/세종/충청(106명), 광주/전라(98명), 대구/경북(98명), 부산/울산/경남(152명), 제주(13명) 등에서 이뤄졌는데 당연히 광주/전라에서 98명 중 50%의 지지를 얻었고, 인천/경기에서도 1위(10%)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연고지팀인 두산(7%)을 제치고 2위(8%)에 오른 부분도 눈에 띈다. 1위는 LG(11%).
KIA는 윌리엄스호 2년차를 맞아 2018년 이후 3년만의 가을야구를 꿈꾼다. 전망은 밝다. 지난 시즌 대대적인 리빌딩 속에서도 6위라는 성과를 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선발진은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평가받는 애런 브룩스-다니엘 멩덴에 슈퍼루키 이의리가 가세했고, 지난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타선도 올해는 완전체로 비상을 노린다. 불펜 전력이 약점으로 꼽히나 이 또한 무한경쟁을 통해 가능성 있는 자원들을 대거 발굴했다. 올해 인기와 성적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최고 인기 야구선수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SSG맨이 된 추신수(선호도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19%)이었고, 그 뒤로 이대호(롯데, 6%)-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이상 4%)-이정후(키움, 3%)-양의지(NC, 1.7%)-김하성(샌디에이고)-최지만(탬파베이, 이상 1.5%)-손아섭(롯데, 1.2%)-나성범(NC)-오승환(삼성, 이상 1.0%)이 자리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