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키어런 티어니(24, 아스날)가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티어니는 1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글래스고의 함던 파크에서 열린 페로제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 스코틀랜드의 4-0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 이스라엘과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스코틀랜드는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승점 5를 쌓은 스코틀랜드는 3연승을 달린 덴마크(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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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페로제도는 1무 2패가 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이스라엘(승점 4), 4위는 오스트리아(승점 4), 6위는 몰도바(승점 1)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티어니였다. 티어니는 이날 스콧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랜트 한리(노르치 시티)와 함께 백 3 수비 라인으로 나왔다. 하지만 스코틀랜드가 공격으로 페로제도를 압도하면서 무려 3개의 도움을 한꺼번에 기록했다.
유럽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은 벨기에 플레이 메이커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 데 브라위너는 지난 2019년 9월 4-0으로 승리한 스코틀랜드와 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데 브라위너는 전반에만 로멜루 루카쿠, 토마스 베르마엘렌,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득점을 도왔다.
티어니는 전반 7분 왼쪽 박스 침투에 성공한 후 박스 안에 있던 존 맥긴(아스톤빌라)에게 땅볼 패스를 내줘 선제골에 기여했다. 티어니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티어니는 왼발 크로스로 맥긴의 머리를 정확하게 겨냥했다.
티어니는 후반 15분 체 아담스(사우스햄튼)의 골까지 도왔다. 중원에서 전진 패스를 찔러준 것을 아담스가 박스 앞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티어니 맹활약 속에 승기를 굳힌 스코틀랜드는 후반 25분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