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 개막 앞둔 윌리엄스, 왜 챌린지 코인을 건넸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01 17: 43

"한마음으로 뭉치자".
개막을 앞둔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챌린지 코인’과 '행운의 2달러'로 마음을 함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일 자체 연습경기 전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했다. 2월 1일 시작한 스프링캠프 60일 대장정을 마치는 날이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에게 이색적인 ‘타이거즈 챌린지 코인’을 나눠줬다.  

챌린지코인을 받은 신인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 제공

500원 동전보다 큰 크기로 감독이 사비를 들여 제작한 것이다. ‘타이거즈 챌린지 코인’을 받은 이들은 2021년 광주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소화한 선수와 코치들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이거즈 챌린지 코인은 팀원이라는 자부심과 동료들과의 연대의식을 마음에 새기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뛴다는 의미를 지닌다. 선수단 모두가 시즌 내내 이 코인을 품에 지니며 의미를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코인을 받은 선수들은 ‘우리는 한 팀’이라는 연대의식과 팀을 위한 헌신을 다짐한 것이다. 항상 팀과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챌린지 코인'은 미군들의 밀리터리 코인에서 비롯됐다. 동료들과의 연대감과 소속감을 강조하기 위해 코인을 제작해 소속원들에게 준다. 국내 야구단이 이런 식의 코인을 만든 것은 KIA가 처음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광주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선수들만 주었다.  2일 개막 최종 엔트리를 정하면 10명 이상이 퓨처스 팀으로 내려간다. 어디에 있든 주축선수라는 자부심을 팀을 위해 뛰어달라는 특별한 의미도 포함했다. 물론 앞으로 퓨처스에서 1군에 올라오는 선수들도 코인을 받는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사비를 들어 제작한 챌린지 코인./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윌리엄스 감독은 '코인데이'를 기습적으로 실시해 코인이 없으면 페널티를 주는 이색 게임도 예고했다. 벌책으로 밥값을 내는 등 재미있는 그림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코인 하나로 자연스럽게 뭉치는 효과도 노린 것이다. 
주장 나지완은 "감독님이 코인을 통해 '내가 메이저 선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부여했다. 선수들에게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코인을 항상 지니면서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분위기도 된다. '코인데이 이벤트' 등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지완도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2달러 지폐를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감독님이 코인으로 메시지를 주셨다. 나도 행운이 가득한 최고의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우리가 원팀이라는 의미로 선물했다. 값어치를 떠나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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