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좀 있었죠" 나지완, 부진 날린 멀티히트 '개막 정조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01 16: 32

"스트레스 좀 있었죠".
KIA 타이거즈 베테랑타자 나지완(36)이 부진을 씻어내는 멀티히트를 때리며 개막전을 정조준했다. 
나지완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5번 좌익수로 출전한 나지완은 2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렸다. 3년 차 김현수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었다.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던 정타였다. 이어 김민식의 좌중간 2루타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3회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회는 좌전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기 시작했다. 나지완은 시범경기에서 14타수 1안타(.071)로 부진했다.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안타였다. 경기가 비와 황사로 취소되는 등 들쑥날쑥하면서 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나지완은 "시범경기 때 안타를 쳤으면 좋아겠지만 개인적으로 방망이 감이 나쁘지 않았다. (타격감은) 내려가면 반드시 올라간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주변에서 관심을 보여 스트레스는 있었다"며 웃었다. 
"오늘 2안타를 날렸는데 의미는 있다. 그러나 100% 만족을 못한다. 아직 내 공에 방망이가 못나가고 있다. 카운트 좋았을 때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정확하게 못치고 있지만 시즌이 시작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타순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 "우리 타선의 중심에 왼손타자가 많다. 오른손 타자의 역할이 크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역할을 최대한 잘하고 점수 많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부상만 없으면 내 몫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나지완은 5번이다. 앞 뒤에 최원준, 터커, 최형우, 류지혁 4명의 좌타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좌투수들이 나오면 우타자의 중요성이 커진다. 올해 나지완이 포커스를 맞춘 대목이다. 
나지완은 인터뷰를 마치고 그라운드로 나가 이창진과 함께 서로 볼을 던져주며 타격 훈련을 계속했다. 나지완의 진짜 시작은 4월3일 개막전부터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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