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만달러 사나이, SD 강타선에 6실점 넉다운…재기 ‘적신호’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2 07: 31

‘8500만달러 사나이’ 매디슨 범가너(3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샌디에이고 강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범가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2019시즌이 끝나고 5년 8500만달러(약 951억원)에 애리조나맨이 된 범가너는 계약 첫해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구속 하락과 허리 통증이 겹치며 9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48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제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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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다짐한 올해도 시범경기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6.35의 난조를 겪었다. 최종 점검이었던 3월 27일 신시내티전에서 5⅓이닝 1피홈런 6실점으로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개막전까지 부진이 이어졌다.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말 삼자범퇴를 치르며 시작은 좋았다. 그러나 2회부터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안타와 볼넷 2개로 자초한 1사 만루에서 빅터 카라티니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3회 1사 후 에릭 호스머-윌 마이어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두 타자 모두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커터가 화근이 됐다. 이후 볼넷으로 계속된 위기서 다시 카라티니에게 적시타를 헌납.
4회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와 진루타로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린 가운데 후속 호스머에게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마이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 마무리.
범가너는 7-6으로 앞선 5회말 케빈 긴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 타선이 5회초에만 6점을 뽑아내며 패전 요건을 면할 수 있었다. 다만, 불안한 출발 속 부활 전선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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