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상징’ 클레이튼 커쇼(33)가 시범경기 부진을 씻어내지 못했다.
커쇼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1볼넷 6실점(5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가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개인 9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등판이었던 3월 27일 오클랜드전 3⅓이닝 9실점 최악투를 비롯해 시범경기서 4경기 평균자책점 10.22로 크게 흔들렸지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무한 신뢰 속 FA 이적생 트레버 바우어가 아닌 커쇼에게 첫 경기를 맡겼다. 커쇼의 개막전 통산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1.05로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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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반등은 없었다. 2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순항했지만, 1점의 리드를 안은 3회 선두 크리스 오윙스의 3루타로 처한 위기서 가렛 햄슨과 조쉬 푸엔테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4회 삼자범퇴의 평화도 잠시 2-2로 맞선 5회에는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안타와 볼넷, 희생번트로 처한 1사 2, 3루 위기서 라이멜 타피아의 1타점 내야땅볼로 실점한 상황. 이후 푸엔테스 타석 때 유격수 코리 시거의 실책이 나오며 3루주자 햄슨에게도 홈을 허용했다.
다시 타선이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커쇼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6회말 선두 C.J. 크론-엘리아스 디아즈-오윙스에게 무려 3타자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한 것. 이후 오윙스의 도루로 이어진 2, 3루서 홈 야수선택을 비롯해 후속타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타피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커쇼는 결국 4-6으로 뒤진 6회 2사 1, 2루서 코리 네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7개.
에이스가 흔들린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5-8로 패하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