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멋즐혼' 원기찬 대표이사가 삼성 선수단에 던진 메시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02 10: 41

"올 가을에 라팍부터 시작해서 서울까지 쭉 엑셀 밟고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부상 악재에 신음하는 선수들을 다독였다.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이루며 명가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최채흥, 오재일, 이성규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다소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사진] 라이온즈TV 캡처

원기찬 대표이사는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출정식을 통해 "출사표라는 말을 다 아시겠지만 사전에 찾아보면 옛날에 전쟁을 하기 위해 장수가 왕에게 '우리는 이런 식으로 잘해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걸 출사표라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대적으로 우리 입장에 맞게 해석해본다면 우리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을 이틀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팬들과 임직원, 대구시민, 경북도민, 더 넓게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우리 라이온즈는 이렇게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라고 표현했다. 
원기찬 대표이사는 "최근 보면 예기치 않게 부상이 생겨 깔끔한 출발을 못한 듯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아는 말 중에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에는 마가 많다는 의미지만 실제 의미는 좋은 일이 이뤄지려면 어려움이 많고 풍파가 많다. 그래서 그런 것을 이겨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바로 우리가 그런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들이 가끔 어려울 때 듣는 말 가운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있다. 저는 항상 '이 또한 이겨가리라'고 다짐하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 삼성 피렐라가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youngrae@osen.co.kr
"못하는 조직이나 못하는 사람들은 안 되는 이유를 찾기에 바쁘고 잘되는 조직이나 잘되는 사람들은 되는 방법을 찾기에 능하다"고 말한 원기찬 대표이사는 "우리 삼성 라이온즈는 어려움을 안고 출발하지만 바르고 잘된 조직, 구단,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잘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기찬 대표이사는 '이멋즐혼'이라는 줄임말을 공개했다. "팀을 위해 이기고 팬들을 위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선수를 위해 게임 자체를 즐기고 이 모든 것을 혼연일체 시켜 하나가 될 때 이기고 멋진 플레이 또 즐기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게 원기찬 대표이사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가능할 것 같다. 올 가을에 라팍부터 시작해서 서울까지 쭉 엑셀 밟고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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