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슬라이딩' 또 선보인 타티스 주니어. 역시 슈퍼스타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02 11: 54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특유의 매트릭스 슬라이딩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타티스 주니어는 2일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4회 말에서 환상의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1사 후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은 타티스 주니어는 다음 타자인 매니 마차도의 타석 때 도루룰 시도하다 스타트가 늦은 것을 깨닫고 바로 멈췄다. 이미 1루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이를 애리조나의 포수 스티펜 보거트가 놓칠 리 없었다. 바로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던졌다. 볼은 이미 워커의 글러브에 들어와 있었지만 타티스는 1루에 닿지 못한 상태.

[사진] 지난달 열린 시범경기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티스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고, 워커는 태그를 하기 위해 몸을 돌려 팔을 쭉 뻗었다. 그러나 타티스는 슬라이딩을 베이스 뒤쪽을 노리고 왼쪽으로 돌아가듯 했고, 그 미끄러지는 사이에 오른쪽 팔을 들어올리며 태그까지 피해 왼손으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총알을 피하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타이밍상 아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애리조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 역시 타티스 주니어는 워커의 태그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타티스 주니어는 에릭 호스머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려 팀이 6-1로 앞서는 데 기여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8-7로 승리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이같은 매트릭스 슬라이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7월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타티스 주니어는 1,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으나 2루로 뛰다 다시 1루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마이크 소로카의 태그를 온몸을 비트는 매트릭스 슬라이딩으로 피해 1루에서 살아난 적이 있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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