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는 롯데의 인사, KBO 구단 첫 여성 홍보팀장까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2 12: 49

지난 2020년 11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프로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최초의 일이 발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최초로 여성 단장인 킴 응 단장을 선임했다. 남성 중심이었던 메이저리그 사회에서 성별의 장벽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킴 응 단장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사상 첫 여성 코치 역할을 맡은 알리사 내켄 등 프로스포츠계에서 유리 천장이 깨지기 시작했다.
프로스포츠 업계는 전형적인 ‘남초 사회’다. 남성들의 비중이 현저히 높다. 최근들어 여성들의 업계 진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부산 푸른하늘 아래에서 롯데 선수단이 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들어 여성 프런트의 비중이 높아졌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직무에 적합한 인재들을 찾아서 배치를 하다보니 여성 직원들이 많아졌다. 2019년 R&D팀을 신설하면서 바이오메카닉 전문가인 김혜리 박사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경영혁신팀장을 비롯해 프런트 중 15명 정도가 롯데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롯데는 또 한 번 금녀의 벽을 깼다. 최근 홍보팀장 공개채용 인사를 단행했고 KBO 역사상 처음으로 첫 구단 여성 홍보 팀장을 선임했다. 지난 2018년 KBO 사무국의 첫 여성 홍보팀장이었던 남정연 팀장이 있지만 구단 여성 홍보팀장은 KBO 역사에서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는 홍보 전문가로 방송기자 및 스타트업 기업 출신 송은화 팀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홍보 전문가 필요성이 늘어가고 있다. 매체도 다양해지면서 전문가가 필요한 상태였기에 홍보 전문가 공고를 냈다.  그 가운데 송 홍보팀장이 방송 기자로 경험도 있고 폭넓게 기사를 썼고 인터넷매체에서의 경험도 있다. 또 스타트업에서 관리 직군의 리더 역할도 해봤다. 폭 넓은 경험을 가진 홍보 전문가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채용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험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그리고 우리 롯데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 인재를 편견없이 직무에 한해서 판단해 기용을 하는 편이다”면서 편견을 깨는 인사를 단행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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