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르위키vs롯데 스트레일리' 맞대결…'유통대전' 막 오른다 [오!쎈 프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03 06: 31

마침내 ‘유통대전’이 시작된다.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하고 2021년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새로운 팀 명은 SSG 랜더스다. 지난달 30일 공식 출범 신호를 쏜 역사적이 창단식이 개최됐고, 드디어 KBO 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SSG는 3일 새롭게 단장한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차전을 치른다.

1일 오후 SSG 랜더스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진행했다.SSG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미팅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SSG 선발투수는 아티 르위키다. 당초 윌머 폰트가 1선발로 개막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어깨 근육통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일 키움 2군, 고양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일단 개막전 선발은 르위키로 정해졌다.
폰트는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르위키도 장점이 명확한 투수다. 시속 150km에 가까운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 잠실 구장 시범경기에 등판해 4이닝 2실점 투구를 했다. 정규시즌에 돌입하며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안정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종도 다양한 투수다. 
롯데는 지난해 검정된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운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등판은 없었지만, 롯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지난해 다승 부문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강력한 외인 선발이다.
이날 다른 큰 관심사는 1982년생 동갑내기 출전이다. 부산에서 자랐으나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2005년 빅리그 데뷔, 그리고 올해 KBO 리그행을 결정한 SSG의 추신수와 부산 롯데를 상징하는 이대호가 드디어 그라운드에서 자존심을 걸고 뛴다. 누가 먼저 웃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추신수는 캠프, 연습경기 다 건너 뛰고 시범경기와 지난 1일 키움 2군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7푼8리, 이대호는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야구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 만난다.
‘유통대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와 롯데는 최대 유통업 기업들이다. 2021년 4월 3일부터 시작되는 두 기업들의 자존심 싸움, 어느 쪽이 먼저 웃을지 보는 것도 체크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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