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역사를 여는 첫 경기가 시작된다. 비가 내려 하루 밀려도 점검 사항은 변하지 않는다.
SSG는 3일 새롭게 단장한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차전을 치른다.
SSG 선발투수는 아티 르위키다. 당초 윌머 폰트가 1선발로 개막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어깨 근육통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폰트는 제주 캠프 때부터 패스트볼 시속 154km를 던졌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올해 SSG의 ‘에이스’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경기 등판은 없지만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 2군과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단 또 다른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먼저 나선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실패를 맛본 팀이다. 올해 외국인 투수들이 얼마나 선발진을 잘 지켜줄 수 있을지, 르위키부터 지켜볼 필요가 있다.
르위키 다음도 중요하다.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불펜진도 불안했다. 그래서 올해 2019년 홀드왕 출신 김상수를 영입했다. 그리고 김태훈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좋을 때를 떠올리면 SSG는 막강한 ‘필승조’를 자랑할 수 있다. 일단 김상수와 김태훈은 큰 문제 없이 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새 시즌 준비를 했다.
문제는 마무리로 나서기로 했던 서진용이다. 연습경기, 시범경기 동안 서진용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구속도 아직 다 올라오지 않았고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뒷문이 불안한 상황. 김원형 감독이 마운드를 어떻게 운용할지 주목된다.
이 가운데 SSG 전력에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점은 타선이다. 최정이 건재하고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버티고 있다. 물론 이 두 선수만으로는 작년 이상의 결과를 내기 어렵다. 하지만 올해 그 이상 결과를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
한유섬이 개명까지 하면서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부상만 조심하면 3할 타율 30홈런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타자다. 그리고 최정고 로맥, 한유섬을 도와줄 ‘지원군’까지 등장했다.
최주환이 왔고 추신수까지 합류했다. 모두 3할에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타자들이다.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KBO 리그에 검증된 타자고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무대 에서 정상급 선수로 뛰다 온 선수다.
추신수, 최정, 로맥, 최주환, 한유섬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강민의 ‘후계자’로 꼽히는 최지훈이 1번 타자로 공격 첨병 노릇을 하게 된다. 1번부터 6번까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SG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정규 시즌은 또 다를 수 있다. 올해 SSG 전력, 바뀐 외국인 ‘원투 펀치’와 추신수, 최주환의 합류로 얼마나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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