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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당포' 김수용→박수홍 감자골 방송중단 "선배 구타 NO"→무보험 패밀리 충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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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쩐당포' 김수용이 무보험부터 주식 투자 계획까지 다양한 쩐고민을 공개했다.

3일 오전 방송된 SBS Plus 예능 '쩐당포'에는 데뷔 31년차 개그맨 김수용이 등장했다.

김수용은 "가늘고 길게 사는 남자"라며 "데뷔 30년인데 그만둘 듯 말 듯 큰 인기 없이 지내왔다. 곧 그만둘 것 같은데 어느덧 30년"이라고 밝혔다.

다크서클의 아이콘인 김수용은 건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10시간을 자고 와도 '어제 밤샜냐?'고 물어보더라. 풀메이크 업을 하고 왔는데도 메이크업을 하러 가자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용은 지난 1991년 'K본부 대학 개그제' 장려상으로 데뷔,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까지 '감자골 4인방'으로 활동하면서 90년대 개그계를 휘어잡았다. 2008년 미모의 아내와 늦깎이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김수용은 "김국진이 신혼 여행비를 대줬다. 국진이 형이 '신혼여행 어디 갈거야? 어딜 가든 내가 대줄게'라고 하더라. 그래서 세계 일주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꼭 신혼여행이 아니라 신혼 생활하면서 필요한 거 쓰라고 돈을 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김국진 형이 강수지 씨와 결혼했는데 식을 올리지 않았다. 신혼여행도 안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고맙게 생각했다. 마음만 받겠다고 해서 내 마음만 줬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2008년 7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이듬해 44살에 첫 딸을 품에 안은 김수용은 "대학원 때 학부 회장을 맡았는데 아내를 자주 보게됐다. 내가 말을 할 때마다 빵빵 터지길래 결혼해야겠다 싶었다. 신혼 초에는 무슨 말만 하면 아내가 침대에서 떨어질 정도로 데굴데굴 굴렀다. 그런데 방송에서 얘기하면 반응이 없더라. 그 다음부터는 아내한테 얘기 안 한다"며 웃었다. 

늦깎이 아빠 김수용은 "딸이 6살 됐을 때 2천원을 주더라. 친구들과 맛있는거 사 먹으라고 했다.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거 자체가 감동이었다. 속상했던 일은 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오빠랑 가는 줄 알았는데 아빠였다고 하더라. 그리고 딸 유치원 체육대회에 간 적이 있는데 경기를 하다가 쓰러졌더니 '왜 온 거야?'라고 했다"며 저질 체력을 언급했다.

김수용은 이날 쩐고민으로 "건강보험 어떻게 드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건강보험을 들어본 적이 없다. 실손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아파본 적이 없고, 아내도 보험이 없고 딸도 없다. 가족이 무보험"이라며 "안 그래도 이런 얘기를 했더니 주위에서 깜짝 놀라더라. '무슨 배짱으로 안 들어놨냐? 필요하다 빨리 들어놔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요즘 보험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수용 가족의 무보험 패밀리에 모두가 깜짝 놀랐고, 전문가는 경고를 날리며,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싶다. 그 정도로 심각하다. 20~30대에 실손보험이 없으면 그럴 수 있는데, 50대에도 없으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가장이 운전을 하면서 그동안 사고난 게 없으니 안전벨트 안 메고 200km로 주행하는 것과 똑같다. 보험 가입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실손보험과 건강보험은 기본이고 종신보험은 제일 나중에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MC 장성규는 과거 감자골 4인방의 방송 중단 사태를 물었고, 김수용은 "신인 1~2년차인데 방송국에서 계쏙 돌렸다. 그때 신인이 그렇게 못하겠다고 했다간 거의 은퇴다. 그래서 시키는 건 무조건 했더니 몸에 무리가 와서 쓰러졌다. 감자골 멤버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고, 1~2년 미국가서 쉬면서 영어도 배우고 방송은 중단하는 게 어떠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가서 어학연수를 하기로 결정하고, 방송중단 기자회견까지 진행했다. 그런데 당시 기자분들은 이해를 못했다. '이렇게 인기가 좋은데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갈등이 있었네 선배들이 괴롭혔구나. 한번도 안 맞아봤어?'라고 유도 질문을 하시길래, '맞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선배들의 구타로 방송접고 유학'이라는 기사가 나왔고, 선배들이 굉장이 화가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김수용은 "잘못된 기사라고 정정해야 했는데 일이 너무 커지니까 잠수를 탔다. 매니저나 소속사가 있으면 수습을 했을텐데 우리끼리만 도망다녔다. 이러면 잊혀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감자골 사태 이후 김국진과 김용만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박수홍은 입대, 김수용만 한국에 남아 있었다. 당시 미국 비자가 거부된 김수용은 연예계 복귀 후 다른 감자골 멤버들과 비교해 활동이 부진했다. 

그는 "식당에 갔는데 이 사람 친구들은 다 잘됐는데 혼자만 안돼서 어떡해? 대놓고 말해서 상처였다"며 "방송이 분기마다 한 번씩 있어서 생활이 안 됐다. '난 안 맞는가보다' 생각하고, 이민을 계획했다.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친구들이 많아 알아봤는데, 그 나라는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서 횡단보도를 건널 수가 없더라. 그리고 카타르에 아는 동생이 빵공장을 해서 알아봤는데, 여름에 47도였다. 24시간 에어컨을 틀어놔도 못살 것 같았다"며 이민을 포기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수용은 60대가 돼 방송일이 줄어들면 전업으로 주식 투자를 하겠다며, 은퇴 이후 생계를 계획했지만 전문가는 극구 말렸다. 김수용이 지금까지 주식으로 특별히 수익을 낸 적이 없었기 때문.

이날 '쩐당포'를 통해 실손부터 연금보험까지 다양한 정보를 접한 김수용은 "주식으로 생활비를 벌려고 했던 건 잘못한 거 같다"며 "내가 너무 정보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노후 대비를 해야될 것 같고, 조언을 받아서 다행"이라고 반성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쩐당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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