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서건창(31)이 FA 앞둔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서건창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사전 인터뷰에서 “연봉 부분은 지금 시점에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혼자 결정한 것은 아니다. 선수로서 나은 목표를 위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서건창은 지난 겨울 연봉협상에서 스스로 연봉을 삭감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결국 키움과 서건창은 지난 시즌 대비 9500만원이 삭감된 연봉 2억 2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번이 첫 FA인 서건창은 고액 연봉을 받을 경우 FA 등급제에서 A등급으로 분류돼 계약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A등급은 보상 규정이 강해 구단들이 영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A등급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서건창은 “이제 시즌이 개막하는 시점이라 자세히 말하기가 어렵다”면서도 “혼자 결정한 것은 아니고 에이전시와 상의해서 선수로서 나은 목표를 위해 결정했다. 이제는 이미 지난 일이고 앞으로 경기가 더 기대된다. 올 시즌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둔 서건창은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내가 원했던 타구들이 많이 나왔고 타석수도 생각했던 만큼 채웠다. 페이스가 올라가는 시점에서 시즌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팀과 개인에게 모두 중요한 시즌을 보내는 서건창은 “중요한 시즌이지만 똑같은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쉽지는 않지만 누구나 겪는 일이다. 무언가 더 하려고 하기보다는 해왔던대로 플레이를 하기 위해 집중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