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등판 고려” 특급신인은 관리도 특급, 이의리 케어 프로젝트 가동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4 06: 45

특급신인은 관리도 특급으로 받는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루키 이의리(19)의 싱싱한 어깨를 보호하기 위한 특급 방안을 논의한다.
이의리는 감격의 개막 엔트리 승선을 넘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개막 2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스프링캠프서 시속 150km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 한 자리를 따냈던 상황. 그러나 3일 개막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KBO리그 데뷔전이 연기됐다.
개막전 선발 애런 브룩스가 4일 그대로 등판하며 이의리의 데뷔전이 6일 고척 키움전으로 점쳐졌지만, 사령탑의 계획은 달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천 취소로 3일 경기가 없어졌고, 5일은 휴식일이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향후 로테이션을 어떻게 꾸릴지 최종 점검하겠다”며 “2선발부터는 모든 가능성을 볼 생각이다. 아직 확답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210325 KIA 이의리. / dreamer@osen.co.kr

윌리엄스 감독이 말한 최종 점검에는 이의리의 등판 간격 조정이 포함돼 있다. 아무리 구위가 좋더라도 고졸신인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순 없는 법. 미래를 내다보고 어깨를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특히 특급 루키일수록 특급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아마 이의리가 원래대로 4일에 던졌다면 4월 기준 주 1회 등판을 계획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스케줄을 검토하겠다”며 “의리가 선발 등판할 때마다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에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당연히 4일 턴으로 기용할 계획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이 보는 이의리의 최대 강점은 직구. 이미 두 차례의 시범경기서 무려 삼진 10개를 잡으며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구위를 선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직구 공 끝의 힘이 좋다. 스트라이크존을 지나가는 힘이 남다르다”며 “초반에는 변화구 구사를 어려워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변화구 제구가 안정됐다. 매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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