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 에이스가 된 브룩스, '두산 포비아' 극복 선봉장 될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4 06: 48

에이스가 된 애런 브룩스(KIA)와 에이스가 돼야 하는 워커 로켓(두산)의 맞대결이 하루 밀린 4일에도 그대로 성사됐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대망의 첫 맞대결을 가진다.
비로 인해 3일 개막전이 우천취소되며 하루 연기된 상황. 당초 애런 브룩스(KIA)와 워커 로켓(두산)을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었던 양 팀은 변화 없이 4일 동일한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사진] 애런 브룩스(좌)와 워커 로켓

브룩스는 지난 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23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했다. 가족의 교통사고로 9월 19일 한화전을 끝으로 팀을 떠나야했지만, 타이거즈와 꾸준히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총액 12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양현종이 빠진 KIA의 1선발을 담당한다.
브룩스는 시범경기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69(10⅔이닝 2자책)의 호투를 통해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지막 실전이었던 3월 28일 광주 키움전에서 6이닝을 86개의 경제적인 투구수로 운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두산 상대 기록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05다.
반면 두산은 여전히 물음표를 갖고 개막전에 임한다. 스프링캠프부터 아리엘 미란다를 개막전 선발로 염두에 두고 플랜을 구상했지만, 시범경기서 부진과 함께 왼쪽 삼두근 통증을 호소하며 등판이 불발됐다. 이에 급하게 2선발인 로켓을 첫 경기 선발로 세웠다.
로켓은 지난 1월 총액 100만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메이저리그 2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7.67, 마이너리그 114경기 28승 31패 평균자책점 4.11의 경력을 갖고 있다.
오프시즌 투구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3월 17일 LG와의 연습경기서 2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린 뒤 3월 25일 다시 LG를 만나서도 제구 불안 속 3이닝 1실점으로 고전했다.
김태형 감독이 꼽은 로켓의 강점은 공의 무브먼트다. 싱커 또는 커터를 이용한 땅볼유도능력을 발휘할 경우 수비가 탄탄한 두산 내야진과 궁합이 잘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했듯 제구력이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KIA는 2019년부터 2년 연속 두산에 3승 13패로 크게 당했다. 올해는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최주환, 오재일 등 오프시즌 전력이 대거 유출된 두산이다. 선발 매치업의 우위를 살려 두산 포비아 극복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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