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송우현(24)이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송우현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9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송우현의 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8순위)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송우현은 KBO리그 역대 최다승, 최다탈삼진, 최다 이닝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송진우의 아들이다. 한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아버지와 달리 송우현은 외야수로 뛰고 있다.

오랫동안 1군에 데뷔하지 못했던 송우현은 프로 6년차인 지난 시즌 1군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14경기 15타석을 나서는 동안 아쉽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만 기록하고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로 활약한 송우현은 박준태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데 이어서 개막전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개막전에서 마침내 개인 커리어 1호 기록을 써나갔다. 3회에는 첫 안타를 행운의 2루타로 만들었고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송우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잘 맞으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작년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을 때 기분은 정말 좋았다. 그래도 시합에 나가면 평소와 같은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느낌을 전했다.
“사실 작년에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했다"고 말한 송우현은 "그런데 두 번째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오고 뭔가 조금 뚫린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갈 수 있어서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끝나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리려고 한다”고 말한 송우현은 “오늘은 평소보다 훨씬 기분좋게 전화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별 말씀은 안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