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한화 시프트? 백호가 번트를 대지 않을까요" [수원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4.04 12: 18

“(강)백호가 번트 연습을 계속 하던데…”
시범경기에서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로 화제를 일으킨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한화가 4일 수원에서 KT를 상대로 정규시즌에 첫 선을 보인다. 과연 시즌 때도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가동할지 궁금증을 낳는 가운데 상대팀의 파훼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KT는 지난달 25~26일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맞아 시프트를 직접 상대한 바 있다. 

KT 강백호가 기습 번트 안타를 대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시프트를 뚫어야 한다. 상대 시프트를 의식하면 지는 것이다. 작년에 우리가 시프트를 걸었을 때 다른 팀 모 선수가 심리적으로 말리면서 거의 못 쳤다”며 타자들이 시프트를 의식하지 않길 바랐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백호가 장난스럽게 번트 한 번 대지 않을까. 방망이 칠 때 번트 연습을 계속 하던데…”라며 웃어보였다. 강백호는 2019년 4개, 2020년 1개의 번트 안타가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장타자에게 단타를 주는 건 오히려 이득’이란 마인드로 시프트를 임하고 있다. 강백호가 기습 번트로 안타를 쳐도 시프트를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도 “번트를 성공해도 연속으로 하긴 그렇다. (시프트를) 똑같이 할 것 같다”며 “시프트가 장단점이 있는데 확률상 좋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조용호(좌익수) 황재균(3루수) 조일로 알몬테(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유한준(우익수) 장성우(포수) 박경수(2루수) 배정대(중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이 감독은 “소형준의 투구수는 90개 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은 6일 수원 LG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이후로 미정이다. 시범경기 막판 등에 담 증세를 느껴 등판이 취소된 윌리엄 쿠에바스의 등판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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