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시즌 첫 경기에 선발 자원 2명을 동시에 활용한다.
LG 류지현 감독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함덕주의 등판을 예고했다.
전날(3일) 개막전이 우천 취소가 되면서 선발 예정이었던 케이시 켈리는 이날 다시 선발 투수로 나선다. 관건은 당초 4일 선발 예정이었던 함덕주의 활용 방안이다. 전날에도 함덕주의 이날 등판 여부를 고민했던 류 감독이다. 결론은 켈리 이후 함덕주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류 감독은 “오늘 함덕주가 등판할 것이다. 지난 3월 29일에 등판했고 5일을 쉬고 들어가는 날이었다. 그런데 오늘 던지지 않으면 10일 정도를 쉬고 들어가야 한다. 1+1 개념은 아니고 다음 등판을 위해서 던져야 하는 날이다”고 설명했다.
상대인 NC는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김영규의 등판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전 이미 불펜에서 정해진 투구수를 채웠다”고 밝혔다. LG와 NC의 전략이 다른 셈이다.
류 감독은 이에 “선발 뒤에 선발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투수코치의 의견을 들어보니 함덕주의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고 했다. 두산에서는 1이닝 씩 두 번 정도 던졌고 트레이드 이후 1경기 30구 정도를 던졌다. 올해 정식 등판은 3번이 전부다”면서 “불펜 투구를 하는 것보다는 다음 등판을 위해서 경기 감각을 쌓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어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정해진 투구 수나 이닝,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함덕주 외에 중간 투수들도 던져야 한다. 오늘 던지지 못하는 불펜 투수들은 공백기가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