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야수 배정대(26)가 2021년 첫 경기를 짜릿한 끝내기로 장식했다.
배정대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9회 끝내기 안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T의 3-2 승리를 이끈 짜릿한 한 방.
2-2 동점으로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KT는 대주자 송민섭이 기습적으로 2루 도루를 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박경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2사 1,2루. 배정대에게 끝내기 찬스가 왔다. 한화 구원 김범수의 4구째 150km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2주 주자 송민섭이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터치해 끝내기 점수를 올렸다.
지난해 4번의 끝내기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던 배정대는 올해도 첫 경기부터 끝내기로 포문을 열었다.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경기 후 배정대는 “끝내기 비결 같은 건 없다. 상황이 저한테 왔을 뿐이다”며 “끝내기 찬스에 심리적으로 긴장되고 부담도 되지만, 그럴수록 제 자신을 어떻게 컨트롤할지 생각한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선 “직구를 쳤다. 안타 치기 전 2개의 직구에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빠르게 타이밍을 잡으면서 힘을 뺀 것이 운 좋게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풀타임 주전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배정대는 “팀 성적이 잘 나야 개인 목표를 말할 수 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너무 들뜨지 않고 가라앉히려 한다. 제가 해야 할 것을 하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준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유니폼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지만 저보다 더 좋으신 선수들이 많다.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낸 뒤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