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잔루+병살타+악송구…챔피언의 캡틴이 흔들렸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4 17: 37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챔피언의 캡틴이 흔들렸다.
NC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2로 석패를 당했다. 우승 이후 맞이하는 홈 개막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5이닝 99구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위기가 매 이닝 찾아왔고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NC 양의지가 초구를 노렸지만 파울에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문제는 안방마님이자 4번 타자, 그리고 주장인 양의지가 홈 개막전에서 흔들렸다. 제 몫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양의지는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첫 타석을 마쳤다. 3회부터는 매 타석 주자들이 누상에 나가 있었다. 하지만 양의지는 진루조차 시키지 못했다.
양의지는 1-1 동점이 된 3회말 2사 1,3루의 기회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LG 선발 켈리의 초구를 건드렸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하위 타선에서 이어져 온 2사 만루 기회가 다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잔루 5개가 쌓였다.
타석에서 힘을 쓰지 못했는데 결승점의 빌미까지 제공했다. 7회초 수비에서 NC는 선두타자 홍창기에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NC 수비진은 라모스를 향한 수비 시프트를 취하고 있었다.
3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NC 수비진이 재빨리 3루 커버를 위해 움직였다. 2루까지 진루한 홍창기도 3루를 노리는 듯한 액션을 취했다. 이때 양의지가 홍창기의 액션을 포착하고 2루에 송구했다. 그러나 NC 수비진은 어수선했고 양의지의 송구도 원바운드로 향했다. 악송구가 되면서 외야로 흘렀고 홍창기를 3루까지 내보냈다. 치명적 실책이었다. 결국 1-1에서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을 잘 틀어막았지만 NC는 생채기가 남는 이닝이었다.
만회의 기회는 있었다. 8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4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양의지는 정우영의 초구를 건드렸고 투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NC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도 양의지의 손에서 끝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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