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KKK 분위기 반전→철벽 불펜 가동, 류지현호 첫 승 공식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4 18: 41

“우리 팀 불펜 현재 컨디션들이 나쁘지 않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지난 3일 NC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불펜진의 현재 페이스를 칭찬했다. LG는 지난해 챔피언인 NC와 함께 올 시즌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이런 전력 평가의 기반에는 마무리 고우석을 필두로 정우영, 송은범, 진해수, 최동환 등으로 구성된 불펜진이 있다. 10개 구단 최고의 불펜진이라고 말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그는 “현재 불펜진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활용 폭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3일 개막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등판이 하루 미뤄지며 당초 선발이었던 함덕주까지 꺼내들 수 있었다.

6회말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4일 류지현 감독은 정규시즌 데뷔 경기를 앞두고 “오늘 함덕주의 경기 감각을 위해 선발 켈리 뒤에 내보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의 역할을 해야 하는 켈리의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다. 5회까지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자체는 최소화했지만 투구수가 불어났다.
결국 일찍이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5일이 휴식일이었기에 불펜 총가동에는 큰 부담은 없었던 상황. 켈리의 뒤를 이은 투수는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했고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함덕주다.
함덕주는 1-1 동점이던 6회말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애런 알테어, 권희동, 박석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양 팀 모두 매 이닝 출루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던 상황이었는데 함덕주가 3연속 삼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함덕주의 등판 이후 LG도 힘을 냈다. 이어진 7회초 홍창기의 우전 안타, 라모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함덕주는 7회에도 올라왔지만 1사 후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후 LG의 자랑인 불펜진이 본격 가동됐다. 1사 1,2루에서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좌타자 박민우를 상대했지만 초구 147km 투심으로 밀어 붙여 유격수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8회 정우영은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에게 다시 초구 투심을 던져 투수 병살타로 직접 처리, 위기를 사전에 차단시켰다. 알테어까지 3구 삼진으로 처리, LG는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등장해 1점의 리드를 지켰다. 류지현 감독의 정규시즌 데뷔 첫 승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jhrae@osen.co.kr
7회말 무사 1,2루에서 LG 정우영이 NC 박민우를 병살 처리하며 오지환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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