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5)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안타를 모든 선수들이 축하했다.
김하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기념적인 메이저리그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크게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첫 안타는 기분이 좋았다. 팬들이 많이 반겨주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다”라고 첫 안타를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김하성이 1회말 적시타 후 이닝이 교체될때 마차도의 축하를 받고 있다./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05/202104050043771955_6069def7eb528_1024x.jpeg)
KBO리그에서만 7년 동안 뛴 김하성은 이제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적응이 힘들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김하성은 “한국에서만 7년을 뛰다가 미국에서는 이제 한 두 달 정도 야구를 했다. 당연히 적응이 쉽지 않다. 한국과 미국이 다른 점도 많다. 하지만 결국 야구는 똑같고 동료들과 코칭스태브가 모두 잘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잘 해낼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등 쟁쟁한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샌디에이고에서 신인선수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김하성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이날 김하성이 첫 안타를 때려내자 모든 선수들이 크게 기뻐하며 김하성을 축하했다.
팀내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마차도는 김하성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행동을 했다. 외야에서 전달받은 김하성의 첫 안타 공을 관중석에 던진 것이다. 물론 진짜 첫 안타 기념구를 던진 것이 아니라 다른 손에 감춰뒀던 공을 던진 장난이었다.
김하성은 “사실 정신이 없어서 마차도가 그런 장난을 친 줄도 몰랐다. 나중에 마차도가 이야기를 해주더라”라며 웃었다. 이어서 “첫 안타 기념구는 한국 집에 있는 장식장에 보관해두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좋은 동료들 덕분에 야구장에 오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한 김하성은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