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데뷔 첫 안타 그 이후...이산가족·물세례·기념공 [오!쎈 SD리포트]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05 05: 12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잠깐 이산 가족 체험을 했다. 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김하성의 어머니와 누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에서 비행기를 12시간 가까이 타고 LA로 날아와서 자동차로 3시간 가까이 이동해 펫코 파크에 도착했다. 아들의 모습을 왼쪽 외야석에서 멀찌감치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와 누나는 경기가 끝나고도 아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 구단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만날 수가 있다고 해서 따로 가족들에게 호텔을 제공했고, 야구장에서도 외야 맨 꼭대기 전광판 바로 아래에 자리를 잡아주었다. 
당연히 한국에서부터 음성 판정을 받고 미국에 입국한만큼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여서 강력한 메이저리그의 코로나 규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한다.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5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개막 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lsboo@osen.co.kr

김하성의 어머니와 누나는 도착한 날 펫코 파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아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시리즈 4차전을 마친 뒤에야 가족 상봉을 할 수 있었다.
한편, 김하성은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올린 뒤 그라운드와 덕아웃에서 동료들부터 축하를 받았고, 경기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도 '찐'한 축하인사를 또 받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하성이 클럽하우스에 들어서자 동료들이 물 세례를 퍼부으며 또다시 축하 파티를 연 것. 팀도 개막 후 3연승을 거둔 터라 이날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최고였다고 구단 관계자는 전했다.
또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가 관중들에 던지는 시늉으로 장난을 쳤던 첫 안타 공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라고. 메이저리그는 의미있는 공에 홀로그램 스티커를 부착해 그 공이 언제 어디서 어떤 의미가 있는 공인지를 알 수 있도록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에 첫 안타 공과 첫 선발 2루수로 나서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공 등 2개를 인증해 김하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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