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감독이 다른 선수들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 수 없다면 다른 감독이 새로운 접근 시도할 때다."
한 언론이 좋지 않은 결과를 선수단 탓으로 돌린 조세 무리뉴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49를 기록해, 4위 첼시(승점 51)를 끌어내리지 못한 채 5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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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을 눈앞에 뒀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승점 1로 만족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전반 28분 자펫 탕강가와 다빈손 산체스의 클리어링 미스로 조엘린톤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30분과 34분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단 번에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종료 5분을 남긴 후반 40분 조 윌록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날렸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과거 당신의 팀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던 것 같다'는 질문에 "같은 감독, 다른 선수들"이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짧은 답변이었지만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미였다.
실제 토트넘은 이날 경기처럼 이번 시즌 거둬 들일 수 있었던 승점 15 중 11을 후반 10분 동안 잃었다. 전반을 리드한 상태로 마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경기도 6경기나 된다. 두 경우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 중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 시절 3년 동안 첼시는 120경기 동안 이기는 상황에서 승점 14만 잃었을 뿐이었다. 맨유 시절도 두 시즌 동안 리드 상황에서 승점 18이 떨어졌을 뿐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볼 때 실수라고 볼 수도 없는 실수들이 나온다. 이는 선수들의 자질과 관련된 것 같다"면서 "두 번째 골을 보면 3가지 다른 장면으로 설명이 된다. 크로스, 파포스트에서 득점 상황, 우리 두 명의 센터백이 자리한 곳을 보면 쉽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해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5일 미국 CBS 스포츠는 다양한 토트넘 관련 기록들을 비교한 뒤 "무리뉴 감독이 평소와 같은 감독이라고 말한 것은 옳다. 현재 토트넘이 더 나은 수비수들을 보유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감독이 하는 일이 팀의 결점을 언론에 지적하는 것 뿐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나? 감독의 일은 예상 가능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일이 벌어진 후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같은 감독이고 다른 선수라는 무리뉴 감독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같은 감독이 다른 선수들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 수 없다면 다른 감독이 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할 때"라고 지적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