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포심→148km 스플리터→185km 홈런포, 오타니의 만화 같은 1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5 09: 57

오타니 쇼헤이의 만화 같은 1회였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장했다.
1903년 이후 118년 만에 선발 투수와 2번 타자를 동시에 맡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오타니는 1회부터 만화 같은 순간들을 만들었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dreamer@osen.co.kr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팀 앤더슨을 2루수 땅볼, 2회 애덤 이튼을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이튼을 상대로 시속 100.6마일(약 162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고 91.8마일(약 148km)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호세 아브레유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요안 몬카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1회초를 마쳤다.
그리고 1회말, 1사 주자 없는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화이트삭스 선발 딜런 시즈의 초구 97마일(약 156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MLB.com에서 제공하는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비거리는 451피트(약 137m)의 대형 홈런이었고 타구 속도는 115마일(약 185km)로 총알 같았다. 
진정한 이도류를 향해 나아가는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1회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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