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토종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산과 삼성은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시즌 1승, 삼성은 2패를 기록 중인 상황. 두산은 개막전 우천 취소에 이어 4일 홈에서 KIA를 상대로 8회 박건우의 3점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반면 삼성은 고척에서 데이비드 뷰캐넌-벤 라이블리 외인 듀오를 내고도 2경기를 모두 내줬다.
두산은 연승을 위해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원준은 지난해 입단 4년 만에 10승을 거둔 우완 사이드암투수로, 올해 두산에서 가장 믿고 볼 수 있는 토종 선발로 꼽히고 있다. 시범경기서도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지난해 삼성 상대로도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66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사진] 최원준(좌)과 백정현](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06/202104060111776762_606b374228921.jpg)
이에 맞서는 삼성은 베테랑 백정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11승으로 비상한 최채흥이 부상 이탈하며 다시 백정현이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하는 상황. 외인 듀오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기에 연패를 끊고 첫 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그러나 두산전 강세에 희망을 걸어본다. 2019년부터 2년 동안 두산 상대로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25⅔이닝 6자책)으로 강했던 백정현. 좌타자가 비교적 많은 두산이기에 제구만 잡힌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두산과 삼성 오재일의 첫 만남은 불발됐다. 오재일이 두산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길 때만 해도 이번 주중 3연전을 향한 관심이 높았지만, 지난달 말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으며 당분간 맞대결이 어렵게 됐다.
오재일이 빠진 삼성은 2경기 연속 김호재가 선발 1루수를 맡아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재일 이탈로 꺼내든 플랜B가 두산을 상대로는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