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5000만→2억2500만’ 서건창, 성공적인 FA 시즌 만들어낼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6 09: 44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31)은 성공적인 FA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서건창은 지난 겨울 연봉 협상에서 스스로 구단의 제시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지난 시즌 대비 1억 2500만 원 삭감된 2억 2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을 자진삭감한 이유는 서건창이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FA 등급제에 따르면 만약 구단 제시액대로 계약을 했을 경우에는 A등급으로 분류될 수도 있었다. A등급을 받을 경우에는 보상 규정이 강해지기 때문에 타팀 이적이 어렵고 원소속팀과의 협상에서도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서건창은 이러한 점을 우려해 스스로 연봉을 삭감한 것이다. 

키움 서건창이 좌측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서건창은 “이제 시즌이 개막한 시점이라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혼자 결정한 것은 아니다. 아픙로 선수로서 더 나은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에이전시와 상의해서 결정했다. 이제는 끝난 일이니 앞으로는 시즌을 잘 치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서건창은 올 시즌 2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7타수 2안타) 1타점 OPS .804를 기록중이다. 익숙하지 않은 5번타자로 나가고 있지만 큰 동요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건창은 “5번타순이 익숙하지는 않다. 하지만 타순에 상관없이 장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앞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찬스가 자주 올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좀 더 집중력을 요구하시는 것 같다. 득점권 상황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FA로서 가치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건재함을 증명해야한다. 서건창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상 때문에 2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 많은 경기에 나갔다. 올 시즌에는 주전 2루수로 나설 예정이지만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의 이적으로 그동한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한 김혜성과 키스톤 콤비로 뛰어야한다. 
“연습으로는 한계가 있다”라고 김혜성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한 서건창은 “경기를 치르면서 서로 돕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동안에는 경기중에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경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중간중간 이야기도 하고 전체적인 수비를 조율하면서 호흡을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선수 생황에서 중요한 시즌을 시작한 서건창은 “중요한 시즌이지만 평소와 똑같은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더 잘하려고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해온대로 플레이하는데 집중하겠다”라며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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