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레인저스 홈 개막전 시구 거부..."스포츠가 정치에 휘말린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06 03: 54

[OSEN=LA,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의 그렉 애보트 주지사가 예정됐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개막전 시구를 현지시간으로 당일 오전에 거부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6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에 편지를 보내 조지아주의 선거법 개정으로 메이저리그가 애틀랜타에서 열릴 예정인 올스타 게임의 개최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한 결정 때문에 메이저리그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인의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가 정치의 당파 싸움에 휘말리는 것이 창피하다고도 했다.

[사진] 작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는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렸던 월드시리즈 1차전에도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던 애보트 주지사는 텍사스의 요청에 따라 홈 개막전인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었다.
애보트 주지사는 이날 시구를 거부한 것뿐 아니라 앞으로 어떠한 메이저리그 이벤트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또 올스타 게임 등 어떠한 메이저리그 이벤트도 텍사스에 유치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 앞서 메이저리그는 유색인종에 대한 투표 참여를 제한할 것으로 우려되는 조지아주의 선거법 개정에 반발해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올스타 게임의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지난 3일 공식 발표했었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