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사실상 류현진의 전담 포수나 다름없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으나 이틀 뒤 류현진 선발 경기 때 등판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잰슨은 6일 글로프 라이프 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한참 동안을 웅크린 채 일어서질 못해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이날 스티븐 매츠와 호흡을 맞춰 선발로 나선 잰슨은 6회 말 데이비드 달의 파울 타구에 보호대가 없는 오른쪽 무릎 안쪽을 강타당했다.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잰슨은 이닝을 마칠 때까지 수비를 모두 소화한 뒤 다음 이닝 수비에 앞서 알레한드로 커크와 교체됐다.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오른쪽)과 포수 대니 잰슨.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06/202104060854779891_606ba50f6b304_1024x.jpg)
나머지 이닝을 소화한 것으로 봐서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지만 류현진 등판이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잰슨의 부상은 팬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경기 뒤 찰리 몬토요 감독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대니가 다치긴 했으나 지금은 상당히 좋아졌다"며 "우리는 선수가 다치면 무조건 검사를 하는데 다른 이상은 없고 멍만 들었을 뿐이다. 매일 상황을 체크해서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전 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잰슨은 지난 시즌 류현진과 함께 12경기에서 호흡을 맞춰 사실상 전담 포수가 됐다. 시범경기 때 잰슨과의 호흡에 대해 묻는 취재진들에게 류현진은 "이젠 서로 말을 안해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을 던져야 할지 알고 있을만큼 잘 맞는 사이"라며 "잰슨이 있으면 마음놓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물론 류현진이 유별나게 포수를 가리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등판 예정일인 8일 커크가 안방을 지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동일 낮경기의 경우 주전 포수가 아닌 백업 포수가 선발로 나서기 때문에 잰슨이 아닌 커크가 류현진의 공을 받을 확률도 있다. 이번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과 팀 청백전에서 커크와 호흡을 맞췄는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두어 번 호흡을 맞춰봤는데 괜찮았다"고 말한 바 있다. /lsboo@osen.co.kr